Monday, July 20, 2015

[Cap.Jang Korean] c.Manmubang by Kim Yu Jung /Korean Literature (만무방, 김유정, 한국문학 서평)

1. Story

Here are two brothers who they are surfs.

Ung chil is elder, he gave up everything, his small farm, farming equipment and
even his wife and his son. He proclaims bankrupt and pays back some parts of his debt to landlords with his all properties. And he leaves his hometown and becomes bully.

Ung oh is younger and he works hard for 3 years and collects some money and gets married
with a lady. But 2 years later, his wife gets sick and is close to die.


2. Review

In Korea, they have long traditions rich people do nothing but live off surfs as parasites do.
Surfs, peasants and artisans, they work hard but always they are working poor.
Also from that time to modern times, Korean man should prepare lots of money if they
want to get married with someone.

Those traditions are same in this period. Very interesting.

Surfs in medieval Europe and Korean workers in modern times


만무방 -김유정-

-상략-
그도 5년 전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고 아들이 있었고 집도 있었고, 그때야 어디 하루라도 집을 떨어져 보았으랴. 밤마다 아내와 마주 앉으며 어찌하면 이 살림이 좀 늘어 볼까 불어 볼까, 애간장을 태이며 갖은 궁리를 되하고 되하였다마는 별 뾰족한 수는 없었다. 농사는 열심으로 하는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남는 건 겨우 남의 빚 뿐, 이러다가는 결말엔 봉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루는 밤이 깊어 코를 골며 자는 아내를 깨웠다. 밖에 나가 우리의 세간이 몇 개나 있는지 세어 보라 하였다. 그리고 저는 벼루에 먹을 갈아 붓에 찍어 들었다. 벽에 바른 신문지는 누렇게 그을렸다. 그 위에다 아내가 불려 주는 物目대로 일일이 내려 적었다. 독이 세 개, 호미가 둘, 낫이 하나로부터 밥사밥, 젓가락, 짚이 석 단까지 그 다음에는 제가 빗을 얻어 온 데, 그 사람들의 이름을 쭉 적어 놓았다. 금액은 제각기 그 아래다 달아 놓고. 그 옆으론 조금 사이를 떼어 역시  朝鮮文으로 나의 소유는 이것밖에 없노라, 나는 54원을 갚을 길이 없으매 죄진 몸이라 도망하니 그대들은 아예 사울 게 아니겠고 서로 의논하여 억울치 않도록 분배하여 가기 바라노라 하는 의미의 성명서를 벽에 남기자, 안으로 문들을 걸어 닫고 울타리 밑구멍으로 세 식구 빠져나왔다. 이것이 응칠이가 팔자를 고치던 첫날이었다.


그들 부부는 돌아다니며 밥을 빌었다. 아내가 빌어다 남편에게, 남편이 빌어다 아내에게. 그러자 어느 날 밤 아네의 얼굴이 썩 슬픈 빛이었다. 눈보라는 살을 에인다. 다 스러져 가는 물방앗간 한구석에서 섬을 두르고 어린애에게 젖을 먹이며 떨고 있더니 여보게유, 하고 고개를 돌린다. 왜, 하니까 그 말이 이러다간 우리도 고생일 뿐더러 첫째 어린애를 잡겠수, 그러니 서로 갈립시다 하는 것이다. 하긴 그럴 법한 말이다. 쥐뿔도 없는 것들이 붙어 다닌댔자 별수는 없다. 그보담은 서로 갈리어 제 맘대로 빌어먹는 것이 오히려 가뜬하리라. 그는 선뜻 승락하였다. 아내의 말대로 改嫁를 해 가서 젖먹이나 잘 키우고 몸 성히 있으면 혹 연분이 닿아 다시 만날지도 모르니깐. 마지막으로 아내와 같이 땅바닥에서 나란히 누워 하룻밤을 떨고 나서 날이 훤해지자 그는 툭툭 털고 일어섰다.

매팔자란 응칠이의 팔자이겠다.
그는 버젓이 게트림으로 길을 걸어야 걸릴 것은 하나도 없다. 논맬 걱정도, 戶布 바칠 걱정도, 빚 갚을 걱정도, 호동가란히 털고 났으니 팔자 중에는 아주 상팔자다.

-중략-

응오가 이 아내를 찾아올 때 꼭 3년 간을 머슴을 살았다. 그처럼 먹고 싶었던 술 한 잔 못 먹었고 그처럼 침을 삼키던 개고기 한 메 물론 못 샀다. 그리고 새경을 받는 대로 꼭꼭 장리를 놓았으나 후일 先綵로 썼던 것이다. 이렇게까지 勤事를 모아 얻은 계집이련만 단 두 해가 못 가서 이 꼴이 되었다. 그러나 이병이 무슨 병인지 도시 모른다. 의원에게 한 번이라도 변변히 뵈어 본 적이 없다. 혹 안다는 사람의 말인즉 뇌점이니 어렵다 하였다. 돈만 있으면 뇌점이고 染病이고 알 바가 못 될 거로되 사날 전 거리로 쫓아 나오며 "성님."

* 先綵 : 전통혼례에서, 혼례를 치르기 전에 신랑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푸른색과 붉은색의 비단

-중략-
"성님은 언제나 돈 만들 수 있지유?"
"거 안 된다. 치성 들여 날 병이 안 낫겠니."
하여 여전히 딱 떼이고, 그러게 내 뭐래든, 예전에 계집 다 내버리고 날 따라나서랬지 하고,
"그래 농군의 살림이란 제 목매기라지!"

[Cap.Jang Korean] c.Manmubang by Kim Yu Jung /Korean Literature (만무방, 김유정,  한국문학 서평)
[Cap.Jang Korean] c.Manmubang by Kim Yu Jung /Korean Literature (만무방, 김유정,  한국문학 서평)
[Cap.Jang Korean] c.Manmubang by Kim Yu Jung /Korean Literature (만무방, 김유정,  한국문학 서평)
[Cap.Jang Korean] c.Manmubang by Kim Yu Jung /Korean Literature (만무방, 김유정,  한국문학 서평)

No comments:

Post a Comment

Total Pageviews

Powered By Blogger